대구 폭발사고 희생 경찰관 영결식 거행
“호선아... 현호야...”···눈물바다가 된 영결식
2014-09-26 조용국 기자
[매일일보] 대구 대명동 가스폭발사고로 숨진 경찰관 2명에 대한 영결식이 26일 오전 남부경찰서 앞마당에서 대구지방경찰청장으로 치러졌다.이들은 대구 남부경찰서 남대명파출소 소속으로 고(故) 남호선(52) 경감과 전현호(39) 경위로 관할 지역을 도보로 순찰하던 중 때마침 폭발 사고가난 지점을 지나다 봉변을 당했다.이날 영결식에는 최동해 대구지방경찰청장, 김범일 대구시장, 주낙영 경상북도부지사, 조희국 새누리당 국회의원, 홍의락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 단체장 및 동료 경찰관 등 800여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영결식에서 최동해 대구지방경찰청장은 고 남 경감과 전 경위에게 1계급 특진, 옥조근정훈장, 경찰 1등급 공로장 및 훈장을 헌정했다.최 청장은 조사를 통해 “경찰을 사랑했고, 사랑한 만큼 열정을 다해 유명을 달리하는 순간까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민이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사명에 충실한 두 영웅”이라고 칭송했다.동료인 김덕수 경위는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보내는 안타까운 마음을 무엇으로 표현하겠는냐"며 "세상 모든 일을 다 잊고 영면하길 바란다”고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영결식 후 유족들은 재단에 마련된 고 남 경감과 전 경위의 경찰제복을 붙잡고 “호선아, 호선아…”, “현호야, 현호야…”를 부르며 통곡했다.영결식을 마친 고 남 경감과 전 경위의 유해는 대구 수성구 고모동 명복공원으로 옮겨 화장된 뒤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1989년 9월9일 경찰에 입문한 남 경감은 모친(81)과 부인(48), 자녀를, 1998년 경찰에 첫발을 디딘 전 경위는 부친(70)과 모친(65), 부인(33)과 두 아들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