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인수설’ FTX 작년 매출 10억 달러… 전년보다 10배
2023-08-22 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 한다고 알려진 해외 거래소 FTX가 지난해 전년 대비 10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FTX는 2021년 가상화폐 열풍을 타고 10억2000만달러(1조36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8900만 달러(1189억원)에서 1046%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3억8000만달러(5076억원)로, 전년도의 1700만 달러(227억원)보다 20배 이상 늘었다.
FTX는 미국의 30세 억만장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2019년 만든 가상화폐 거래소로, 비상장 기업이다. 지난해 11월 초 1비트코인 가격이 6만9000달러까지 치솟음에 따라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불자 FTX의 매출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FTX는 올해 1분기에는 2억7000만달러(36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는 11억 달러(1조46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TX는 최근 빗썸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22일 “FTX가 빗썸을 사들이기 위해 진전된 협상을 진행 중이고, 양사는 몇 달 동안 인수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빗썸 최대주주인 비덴트는 “관련 협의를 한 사실이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