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에 겁먹은 금융시장 연일 휘청
코스피 1%대 하락에 환율 또 '연고점'...주요국 증시도 급락
2023-08-23 김경렬 기자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인 통화정책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세계 곳곳의 증시가 연일 휘청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2,435.34으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27.16포인트(1.10%) 내린 지표다. 전일 코스피는 장중 1%대 하락해 2,43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치솟고 있다. 23일 외환시장도 출렁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50원(0.19%) 오른 1345.50원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부터 전 거래일(1339.8원) 보다 2.0원 오른 1341.8원으로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부터 거래일마다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난, 경기침체, 물가상승 등이 달러 강세를 지속해 세계 환율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공개된 연준의 FOMC 회의록에서는 “아직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쳤다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공격적인 금리인상 계획을 시사했다.
긴축 여파는 세계 각국의 투자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충격 여파는 미국 시장에서도 예외없이 나타났다. 전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일대비 90.49포인트(2.14%) 내린 4,137.9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323.64포인트(2.55%) 하락한 12,381.57을 기록했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지난 6월 16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전장대비 643.13포인트(1.91%) 떨어진 33,063.6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유럽증시도 공포로 급락했다. 범유럽지수 스톡스600은 0.96% 떨어졌다. 독일의 닥스는 2.32%, 영국의 FTSE는 0.22%, 프랑스의 까그는 1.80% 내렸다. 동시에 유로는 약세였다. 이날 유로는 달러와 패러티(등가)에 근접했다.
같은 날 아시아 증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일본의 닛케이는 0.47% 내렸다. 호주의 ASX지수 0.95%, 홍콩의 항셍지수는 0.59% 떨어졌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해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6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