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명' 현실화...민주당 당대표에 이재명
최고위원도 '친명' 줄줄이 당선...'이재명 지도부' 출범
2023-08-28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이재명 의원이 당선되면서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이 현실화됐다.
민주당은 28일 오후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신임 당 대표로 이 의원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전날 치러진 경기·서울 지역 권리당원 순회 경선에서 각각 80.21%와 75.61%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으면서 큰 이변없이 당 대표에 당선됐다. 이 의원의 누적 득표율은 77.77%로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통한 당대표 선거 제도를 도입한 이래 역대 최대득표율이다.
이 신임 대표는 당선이 확정되기 전 마지막 후보 연설에서 "이기는 민주당이 되려면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되찾고 사랑받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 부여한 권한을 망설이지 않고 최대치로 확실하게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 전국 곳곳에서 열심히 뛰어주고 응원해줬는데도 패배한 것은 이재명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여러분이 겪었을 좌절과 절망을 민주당의 혁신을 통해 반드시 희망과 열정으로 바꿔내겠다"고 했다.
이 신임 대표의 권리당원 최종 득표율은 78.22%, 경쟁주자였던 박용진 후보(21.78%)와는 56%포인트의 격차를 벌렸다. 1차 국민여론조사 득표율은 79.69%였다. 민주당 당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 40%와 대의원 투표 30%, 일반국민여론조사 25%, 일반당원여론조사 5%를 합산해 결정된다.
이전까지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던 당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였다. 그는 2020년 전당대회에서 60.77%의 득표율로 당 대표에 당선됐다. 이 밖에도 2018년에는 이해찬 전 대표가 42.88%, 2016년 추미애 전 대표 54.03%,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 대표로 당선됐을 당시인 2015년에는 45.30%의 득표율을 얻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정청래·고민정·박찬대·장경태·서영교 의원이 당선되면서 친명(친이재명) 지도부 출범이 확실시됐다. 5명의 의원 중 고 의원만 친문(재인)으로 꼽힌다. 정 의원은 권리당원 투표 최종 득표율에서 27.65%를 얻었고, 고 의원은 22.0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두 의원간 표차는 4만7247표였다. 이어 박 의원은 13.01%, 장 의원 12.39%, 서 의원은 11.57%의 누적 득표율을 얻었다. 송갑석 의원과 서영교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