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권성동 사퇴 촉구…"국민·당원 졸로 보나"

윤상현 "물러나는 것이 당과 대통령 살리는 길" 김태호 "분란 수습, 내려놓는 것부터 시작"

2022-08-28     김연지 기자
조경태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현 지도부는 대승적 결단을 해야 한다. 이번 의총 결정은 국민과 당원을 졸로 보는 것"이라며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과 국가를 사랑한다면 결단을 해야 한다. 새로운 원내대표와 지도부가 구성돼 상황을 수습하는 것이 빠르고 깔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 지도부는 그 실력이 다 드러났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처리방식이 세련되지 못했고, 비대위 전환의 기본 발상에 사익이 앞섰다"며 "국민들에게는 다 보인다고 하는데 왜 본인들은 못 느끼나"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이대로 가면 파국이 예정돼 있다. 예고된 파국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며 "절차적 정당성도 갖추지 않고 출범한 비상대책위, 그에 따른 가처분 인용, 대통령께서 금주령을 내린 행사에서 원내대표의 음주.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행동이 맞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전날 의총의 의사결정이 잘못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어제 의총에 70여 명이 참석했고, 불참한 의원 대다수에는 지금의 원내대표가 안 된다는 기조가 깔려 있다고 본다"며 "보이콧 성격이 상당히 크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새로운 지도부에 혼란한 상황을 수습할 수 있는 정통성을 부여해야 한다"며 "이미 권 원내대표는 그 정통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중진 의원들도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윤상현 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물러나는 게 정치를 살리는 길이고, 민주주의와 당과 대통령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고, 김태호 의원은 "분란과 혼란을 수습하려면 내려놓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권 원내대표가 스스로 물러나는 게 사태 수습의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