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체리따봉' 문자로 이 난리…尹, 당정 새출발 역할해야"
"의총 결과, 국민·민심에 대드는 한심한 짓"
"윤핵관, 조폭처럼 굴지말고 물러나라"
2022-08-28 김연지 기자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비대위 탄생의 원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총질, 체리 따봉' 문자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본인의 문자로 이 난리가 났는데 모르쇠로 일관하며 배후에서 당을 컨트롤하는 것은 정직하지도, 당당하지도 못한 처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 모든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당정이 새 출발을 하도록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비대위 유지, 이대표 추가 징계'라는 어제 의총의 결론은 국민과 민심에 정면으로 대드는 한심한 짓"이라며 "2024년 총선 공천을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이 마음대로 할 거라고 예상하니 그게 두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 공천이 걱정되니까 권력이 시키는 대로 바보짓을 하는 거다. 공천이 중요할 뿐, 민심과 상식, 양심 따위는 개나 주라는 것"이라며 "이러니까 당도, 대통령도, 나라도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 의인 열 명이 없어서 소돔과 고모라가 망했는데, 이 당에 의인 열 명이 없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의총을 다시 해야 한다. 어제 결론은 쓰레기통에 던지고 백지 위에서 다시 정답을 찾아야 한다"며 "공천 걱정 때문에 대통령과 윤핵관들 눈치 볼 것 없다. 누가 총선 공천을 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과 윤핵관 대신 국민을, 민심을, 역사를 두려워하라"며 "윤핵관들은 조폭처럼 굴지 말고 물러나라"고 말했다.
윤리위를 향해서는 "이준석 대표 징계는 애초부터 경찰 수사 결과를 본 후에 했어야 했는데 윤리위가 조폭처럼 밀어붙인 것"이라며 "'양두구육'으로 추가 징계를 한다면 정말 양도 개도 웃을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원장과 외부 윤리위원들은 스스로의 공정함을 입증하기 위해 차기 총선 불출마를 반드시 서약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