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민원인 차량 가짜 석유 무료 분석 서비스 실시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는 가짜 석유제품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30일 오후 3시부터 6시, 31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도청 방문 민원인을 대상으로 차량 연료 품질검사를 무료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전북도와 석유관리원이 협력해 최근 석유 가격 상승에 따른 가짜 석유 유통과 장마철 석유제품에 빗물이 혼입돼 발생하는 연료 품질 저하를 근절하고자 추진하게 됐다.
이번 품질검사는 현장에서 연료필터 등을 통해 쉽게 차량 연료를 채취할 수 있는 경유 차량 위주로 진행한다. 휘발유 차량은 현재 운영 중인 파수꾼 제도를 활용해, 기존에 운영하던 대로 코리안모터스 업체를 통해 시료 채취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희망자는 도청 민원실 옆 주차장에서 방문 신청서를 작성하고, 연료를 채취하면 한국석유관리원이 시료를 시험분석 후, 신고자에게 검사 결과를 문자로 통보한다.
주유한 차량 연료가 가짜 석유인지 확인하려면 가장 최근에 주유한 주유소 상호, 주유 시간 등이 표기된 영수증이나 주유 확인 사실을 알 수 있는 자료가 있으면 된다.
단 외제차·신형차 등 고가의 차량은 고객이 직영 정비센터에서 차량 연료를 채취해 온 경우에 한해 시료채취 분석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시료 채취 비용은 전북도가, 택배비는 석유관리원이 부담한다.
한편 전북도는 올해 2월부터 11월까지 가짜 석유제품으로 인한 차량 파손, 부품고장 등 도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에너지 품질 안전 파수꾼’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니어 인력을 배치해 도청 민원실 앞에서 시료 채취 신청서를 받고 있다. 코리언모터스(중화산동 소재) 정비 업체에서 시료를 채취하면, 석유관리원에 보내 분석 후 신청인에게 문자로 결과를 통보하고 있다.
양일간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도민들은 11월말까지 운영되는 ‘에너지 품질안전 파수꾼’ 제도를 이용해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전대식 혁신성장산업국장은 “석유 가격 상승으로 우리 도내에도 가짜 석유제품 불법유통이 있어, 도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기 위해 무료 품질검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에너지 품질 안전 파수꾼’ 제도를 이용해 안전한 차량 운행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