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중국인 큰손 잡기’ 본격화

할인·경품행사…매출 전년比 200%↑ 목표

2014-09-29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중국의 최대 명절인 국경절 앞두고 유통업계가 중국 관광객을 잡기 위한 손길이 분주하다. 특히 올해는 일본 방사능 파문으로 이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수가 예년보다 30%가량 더 늘어날 전망이다.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은 중국의 국경절인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중국인 쇼핑객 유치를 위해 한층 강화한 경품·할인 행사를 기획 중이다.추석 연휴 직전부터 이미 중국인 고객잡기에 나선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7일까지 본점과 잠실점에서 ‘중국인 쇼핑왕을 찾아라’ 행사를 진행한다.점포별로 가장 많이 구매한 고객 한 명씩 총 두 명에게 500만원 상당의 황금 돼지와 한국방문용 ‘왕복 항공권’을 증정할 예정이다.다음 달 말까지 은련카드 사용 고객만을 대상으로 ‘888개 행운경품을 잡아라’ 이벤트도 실시한다.또 중국인들이 주로 찾는 ‘나이스클랍’, ‘쿠쿠’ 등 브랜드 100여개가 참여, 복(福) 마크가 붙은 상품을 20∼50% 할인 판매하는 ‘빨간 복마크를 찾아라’ 행사도 벌인다.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20일까지 가을 세일 동안 본점·무역센터점·신촌점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별도의 ‘K세일’을 연다.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잡화·식품·가정용품 등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외국 여권을 제시하는 외국인에게 10∼2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국경절 기간에는 본점·무역센터점 명품시계 매장에 중국인 접객 서비스원을 집중 배치, 쇼핑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신세계백화점은 본점에서 케이팝 팝업 스토어를 연다. 본점과 강남점에는 층별로 한복을 입은 중국인 도우미를 배치, 통역은 물론 사진촬영 서비스를 제공한다.30·60·100만원 등 이상 구매 고객에게 결제액의 5%를 신세계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열고 내점한 중국인 고객에게는 핸드크림 2종 세트를 ‘웰컴 기프트’로 깜짝 선물할 계획이다.면세점도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이벤트를 계획했다.롯데면세점은 젊은 중국인이 많이 찾는 게스트하우스에 홍보물을 비치하고 중국 여행 사이트와의 제휴를 확대했다. 골드바를 증정하는 경품행사도 마련했다.신라면세점은 선불카드 행사를 앞세운다. 다음 달 13일까지 매일 888명의 중국인 관광객에게 선불카드 1만원권을 증정한다.또 은련카드로 500·1000달러 이상을 구매 시 라네즈 화장품세트를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