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쇼크’ 지속 사흘째 하락
현지시간 30일까지 사흘 만에 나스닥 5.98%↓
2023-08-31 김경렬 기자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내렸다. 3거래일 만에 나스닥 지수는 5.98%p 하락했다.
3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지수는 장 마감 기준 전장보다 134.53p(1.12%) 내린 11,883.1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 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08.12p(0.96%) 하락한 31,790.87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45p(1.10%) 떨어진 3,986.16으로 나타났다, 다우지수, S&P500지수, 나스닥은 각각 3만2000, 4000, 1만2000선 아래로 내렸다.
3대 지수는 최근 하락했다. 7월부터 살펴보면 3대 지주는 상승분의 절반 가까운 지수를 반납했다.
지수 하락은 지난주 열린 잭슨홀 미팅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경제는 올해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잇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준이 내년까지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는 말들도 나온다. 연준 당국자들 역시 매파 발언을 일삼고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한 대로 빨리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바킨 총재는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한 연설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 범위로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예상한 대로 빨리, 또는 고르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대담에서 “연준의 정책을 한동안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긴축이 “긴축은 매우 짧은 기간 동안 시행한 후 방향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며 “연준은 내년에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리를 아래쪽으로 조정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증시 전문가들 역시 긴축 공포가 뉴욕 증시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UBS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드 폰 립시는 “투자자들은 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항 의지가 진지하다는 것을 다시 인지하게 됐다"며 "여름 간 증시 랠리는 단기적이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