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이준석, 가처분 인용시 사퇴한다 했다"…이준석 "8월 얘기"

이준석 "왜 지금 이야기하는지…가능성 없다" 일축

2022-08-31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달 초 이준석 전 대표가 가처분 인용 시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하자 31일 이 전 대표가 “8월 초 상황의 이야기를 왜 지금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전 최고위원이 제게 가처분 (신청)을 하지 말 것을 종용하면서 이야기했고, 저는 정 전 최고위원에게 ‘가처분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잘못된 것을 교정하고 사퇴해도 사퇴하는 거지 이건 용납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정 전 최고위원에게) ‘가처분에 참여해야 한다’고 설득했고, 그즈음 (정 전 최고위원은) 장제원 의원과 여러 차례 통화 후 ‘본인은 사퇴하겠다’며 단독으로 (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을 했다”며 “그 이후 저는 정 전 최고위원과 어떤 대화도 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물론 가처분 이후에 저자들이 처신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다른 방향도 가능성이 있겠지만 지금 방향성을 보면 정 전 최고위원이 언급한 8월 초 낭만 섞인 결말은 말 그대로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정 전 위원은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가처분 신청하면 절대 안 된다. 대표가 당을 상대로 그렇게 하면 안 된다. 그러지 말고 대표직을 사퇴하라’고 (이 전 대표를) 강하게 말렸다”며 “그러자 이 전 대표는 ‘난 가처분 신청할 거다’라고 하면서도 ‘가처분이 인용되면 그때 사퇴하겠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29일 국민의힘이 당헌당규를 고쳐 새 비대위를 꾸리려고 한 데 대해 비대위 중단을 위한 추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주호영 비대위원장 측도 법원 결정에 불복해 강제집행정지 신청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