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준석 추가 징계 반대"
"개인 유불리 따지기 전 최선의 방법 고민"
"이준석 차기 당권 도전 가능…판단은 국민·당원이"
2022-08-31 김연지 기자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징계와 관련해 "저는 반대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기 이전에 당을 위해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차기 당권 도전에 관련해서는 "가능하다고 본다"며 "물론 전제는 구성원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법원의 판단 취지도 6개월 직무정지 아니겠나. 여전히 대표직은 살아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대표에 대해서도 모든 판단은 우선 국민과 당원들이 하는 거 아니겠냐"라며 "일부 지도부가 판단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당대회가 내년 1월에 개최되면 이 전 대표는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가 종료돼 전당대회 출마가 가능해진다.
다만 안 대표는 차기 전당대회 시점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정부여당 입장에서도 이번 정기국회를 제대로 치르는 게 중요하다. 정기국회가 끝나고 치르는 게 바람직하다"며 "예산이 끝나면 아마 12월 초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국정과 입법, 행정부에 대한 제대로 된 견제 아니겠느냐"며 "이런 부분들이 먼저고, 당내 전당대회 문제는 중요한 순서로 보면 후순위"라고 했다.
본인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저는 고민 중"이라며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 정치라는 게 옛날에는 '몇 달 후도 모른다'고 말했는데 요즘은 일주일 후도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안 의원은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재출범 결정을 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여당이 법원과 싸우려 한다'고 비치지 않겠느냐"며 "법원의 판단대로 다시 최고위로 돌아가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비대위를 또 꾸려봤자 법원에서 또 막힐 거라고 보냐'는 질문에는 "그건 알 수 없지만, 만에 하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 피할 수 있으면 피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바로 직전에도 굉장히 많은 분들이 법원이 (비대위를) 허용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 만에 하나의 가능성에도 대비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