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컴투버스·메이플스토리 월드, 게임계 K-메타버스 선보인다

열린 생태계 컴투버스, 하나금융·KT·SK네트웍스·교원·교보문고 파트너 확보 넥슨, 1일 ‘메일플스토리 월드’ 국내 서비스…넷마블 ‘메타버스월드’ 생태계 구축 잰걸음

2022-09-04     박효길 기자
이경일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잇따라 ‘넥스트 인터넷’이라고 불리는 ‘메타버스’ 주도권을 쥐기 위한 생태계 구축에 한창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컴투스표 메타버스 ‘컴투버스’ 생태계 구축을 구체화하고 있다.

◇컴투스표 메타버스 ‘컴투버스’, 플랫폼 아닌 인프라스트럭처

컴투스는 약 1년 전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하고 지난해 말 프로토타입 시연 영상을 공개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 및 엔피와 함께 조인트 벤처인 컴투버스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올인원 메타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컴투스는 일부 주체가 메타버스 사회를 이끌어 가는 형태를 넘어, 모든 참여자들이 함께 만들고 완성시키는 오픈 생태계로 구축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지난달 2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기존의 공급사가 모든 권한을 가지고 사업에 대한 수익 분배부터 독점 권한까지 가져가는 구조는 웹3 기반 사회에서의 생태계 발전을 저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컴투버스는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공간을 구축하고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열린 생태계 형태의 인프라스트럭처(기반 구조)”라고 설명했다. 컴투버스는 현재 여러 산업 분야의 유력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하며 강력한 파트너십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KT, SK네트웍스, 교원그룹, 교보문고, 한미헬스케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마이뮤직테이스트, 영실업, 닥터나우, 푸트테크 등이 참여했다. 컴투버스는 생태계 참여 기업들과 함께 내년 3분기까지 소비자거래(B2C) 서비스를 개발하고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상용화 서비스를 2024년 1분기에 실시할 예정이다.

◇넥슨, 콘텐츠 제작·놀이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 선봬

넥슨은 지난 1일 자사 콘텐츠 제작 및 놀이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상에 없던 나만의 메이플스토리’라는 슬로건을 내건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메타버스 영역에 도전하는 신규 플랫폼이다.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IP)인 ‘메이플스토리’의 방대한 리소스를 활용해 누구나 본인만의 월드(콘텐츠)를 직접 제작, 공유하고 다른 이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 이용자는 ‘메이플스토리 월드’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넘나들면서 각양각색의 콘셉트를 지닌 월드들을 마음껏 즐기고, 본인만의 개성 있는 아바타를 꾸며 다른 이들과 소통할 수 있다. 넥슨은 추후 글로벌 전역으로 서비스 대상 지역을 확대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 ‘메타버스월드’ 통해 게임·디지털휴먼 등 종합 서비스 계획

넷마블은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를 통해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 ‘메타버스월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게임, 디지털휴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웹툰·웹소설), 커머스(상거래), 전자지갑 등을 아우르는 웹3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큐브’를 운영하고 있다. 메타버스월드는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SC) 기반의 자체 가상자산인 ‘큐브’를 활용한 메타노믹스 생태계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아바타들과 디지털 휴먼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 메타버스를 개발 중이다. 메타버스월드는 지난달 27일에서 28일까지 서울랜드 피크닉파크에서 진행된 ‘마이크로서울 2022 NFT 사운드&비어 페스타’를 후원하기도 했다. 넷마블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디지털 휴먼 ‘리나’가 버추얼 DJ로 등장했다. ‘리나’는 성격과 재능, 다양한 내러티브를 가진 복합적인 인격체를 지향하는 디지털 휴먼이다. 지난 3월 연예기획사 써브라임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으며, 패션 매거진 나일론 코리아의 커버 모델로도 발탁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