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농업 분야 피해 사전 대비 당부

수확 가능한 작물 거두기… 시설 온실 보수‧고정 작업 필수

2022-09-01     전승완 기자
제11호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현재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로 인해 농업 분야 피해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대비를 당부했다.   특히 올해 6월 말부터 8월 상순까지 이어진 많은 비로 농경지의 지반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노지에서 재배하는 밭작물 또는 과수가 쓰러지거나 수확기에 다다른 열매가 떨어지는 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각별한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   먼저 벼는 논두렁과 제방이 무너지지 않도록 다시 점검하고, 일찍 심은 벼(조생종) 가운데 낟알 상태가 수확이 가능한 경우 서둘러 벼 베기 작업을 하도록 한다. ‘논콩’(논에 심은 콩), 고추 등 밭작물 재배지는 습해 예방을 위해 물 빠지는 길을 깊게 설치하고, 강한 바람에 쓰러질 우려가 있는 작물의 경우 지주를 보강해준다.   또한 노지에서 재배하는 복숭아, 사과, 배 등 주요 과수 중에 수확이 가능한 경우 태풍이 오기 전 열매를 거두고, 수확이 어렵다면 나뭇가지를 지주시설에 단단히 고정해 나무 쓰러짐과 열대 떨어짐 피해를 줄이도록 한다. 이와 함께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망을 잘 살펴보고, 찢어진 곳은 보수‧정비한다.  비닐로 된 온실은 골재와 비닐이 밀착되도록 끈으로 튼튼히 고정하고, 찢어진 곳이 없는지 확인해 서둘러 보수한다. 특히 갑자기 많은 비로 작물이 자라는 내부에 물이 잠기지 않도록 온실 주변의 물 빠지는 길을 반드시 정비한다.   한편 노후화된 축사는 무너질 우려가 크므로 축대를 점검‧보수하고, 축사 주변 배수로를 살핀다. 특히 축사 내 전기시설을 점검해 누전으로 인한 화재를 미연에 방지한다.  농업인들은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에는 물꼬 점검이나 농작업 등 야외작업을 멈춰 인명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주택 주변에 산사태가 날 징후가 있는지 살피고 위험할 경우 미리 대피한다.   농촌진흥청 노형일 재해대응과장은 “매우 강한 기세로 다가오고 있는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업인 행동 요령을 잘 알아두고, 농작물과 농업시설물의 철저한 사전 관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