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힌남노, 오는 6일 대한해협 통과 예상

부산 동남동쪽 해상에 이를 때 강도 ‘강’ 유지할 듯

2023-09-01     나광국 기자
1일
[매일일보 나광국 기자] 올해 첫 ‘매우 강’ 태풍인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께 한국과 일본 사이 대한해협 중앙으로 지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예상 경로면 제주 및 부산을 비롯한 남해안과 경상해안이 태풍 폭풍 반경에 든다. 1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힌남노는 초강력 태풍으로 세력을 유지한 채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550km 해상을 지난 것으로 파악된다. 힌남노는 2일 새벽까지 지금의 위치에 머물다가 북상을 시작해 오는 5일 오후 3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30km 해상까지 직선에 가깝게 북진하다 6일 오후 3시 부산 동남동쪽 50km 부근 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힌남노는 부산 동남동쪽 해상에 이르렀을 때 ‘강’의 강도일 것으로 예측된다. 태풍 강도 ‘강’은 최대풍속이 ‘33㎧(시속 119㎞) 이상 44㎧(시속 158㎞) 미만’인 경우다. 현재 초강력보다는 세기가 약해지는 것이지만 강태풍도 기차를 탈선시킬 정도의 힘은 가진 태풍이다. 서귀포시 남남서쪽 해상에서 부산 동남동쪽 해상까지 힌남노 폭풍반경(풍속이 25㎧ 이상인 범위)은 170㎞, 강풍반경(풍속이 15㎧ 이상인 범위)은 400~420㎞로 예상된다. 예상대로면 충청 이남으로는 전부 힌남노 강풍반경에 포함된다. 한편, 힌남노가 지금의 예상대로 이동한다면 5일 오후부터 6일 혹은 7일까지 우리나라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해안이나 산지 등 지형 영향이 있는 곳에선 총 강수량이 500mm를 넘기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