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삼성전자, '신사업 낙점' 메타버스 강화 나서

신사업 특별팀 메타버스서 기회 발굴…버추얼 아바타 공개도

2022-09-04     여이레 기자
삼성전자
[매일일보 여이레 기자] 삼성전자가 메타버스 사업 강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메타버스와 로봇 등 신성장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것을 예고했다. 삼성전자의 신사업 태스크포스(TF)에는 정성택 부사장이 영입됐다. 정 부사장은 이달부터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산하 신사업 TF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IT 전문가인 정 부사장을 TF 수장으로 영입하면서 신사업 육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삼성 스페이스 타이쿤'이라는 가상공간을 선보였다. '삼성 스페이스 타이쿤'은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타이쿤) 형식을 활용해, 참가자들이 우주에서 외계인 캐릭터와 삼성전자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아이템으로 즐길 수 있는 가상공간이다. 이어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자사 청소기 브랜드인 '제트'를 주제로 만든 가상 체험 공간 '제트랜드'와 '삼성닷컴'을 연계해 신제품  '비스포크 제트 봇 AI SE'를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제트랜드 데이' 이벤트를 개최했다. 제트랜드는 네이버Z의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인 '젭'에 마련된 공간으로, 제품 체험부터 정보 검색, 제품 구매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제트랜드 데이 행사 기간 제트랜드에서 숨겨진 할인 코드를 찾는 '황금 제트봇 찾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전자 전시회 IFA 2022에서 버추얼 아바타 '지누스마스' 첫 선을 예고했다. 아바타의 이름 '지누스마스(G∙NUSMAS)'는 '삼성(SAMSUNG)'의 영문 철자를 거꾸로 읽은 데서 유래했으며, 지누스마스의 출신지 '나우어스129(Nowus-129)' 행성은 삼성전자 본사의 주소인 '수원시 삼성로 129'를 의미하는 등 명칭에 숨겨진 재미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누스마스를 통해 소셜미디어, 메타버스 등 다양한 디지털 채널에서 고객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부사장은 "고객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을 보여주는 인터넷 밈을 활용해 친근하고 유쾌한 아바타를 선보이게 됐다"며 "외계인 특유의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을 활용해 삼성전자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며 고객들과 더욱 친근한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