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테마주’ 푸른저축銀 석달수익률 45%
7월부터 강세로 돌아서 지난 2일까지 45.3% 상승
미국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에 대출금리 인상 수혜주
2023-09-04 이보라 기자
[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푸른저축은행의 주가가 7월부터 강세로 돌아서 지난 2일까지 45% 넘게 상승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푸른저축은행 주가는 7월 들어 8640원에서 지난 2일 12550원으로 45.3% 상승했다. 전날인 1일에는 전일(11800원)보다 9% 이상 오른 129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9일에는 29.65% 오른 12900원을 기록하며 장중 상한가에 진입했다. 지난 2일 푸른저축은행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푸른저축은행은 국내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 이번 상승 랠리는 세계적으로 긴축 정책을 강화할 움직임을 이어가면서 기준금리 인상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대출 금리가 인상되면서 은행들의 이자수익이 올라간다.
앞서 지난 2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준(Fed‧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멈추거나 쉬어갈 지점이 없다”고 발언했다. 미국이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미국 금리인상 기조에 발맞춰 한국은행도 연말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도 미국처럼 금리를 0.75%p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이어졌다.
푸른저축은행의 주가는 20대 대통령선거 1년여 전인 지난 2021년 3월에도 한 달 만에 167% 가까이 오른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관련주로 분류되면서다. 안대희 전 대법관이자 푸른저축은행의 사회이사가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사이라는 이유였다. 푸른저축은행 측은 당시 “당사의 사업과 윤 전 검찰총장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히며 윤 대통령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일 푸른저축은행을 ‘스팸관여 과다종목’이라는 사유로 투자주의종목으로 1일간 지정했다. 스팸관여과다종목은 주식 관련 스팸 문자 신고 현황을 토대로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된 영리목적 광고성 정보의 신고 건수와 주가, 거래량이 일정 기준 이상 증가한 종목이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등 세 단계로 나눠 시장경보종목을 지정하고 있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는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