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 지구기온 4.8도·해수면 82㎝ 상승”

유엔보고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 적극 감축 필요”

2014-09-29     이선율 기자
[매일일보] 지금과 마찬가지로 온실가스가 방출된다면 2100년까지 지구 온도가 최대 4.8도, 해수면은 최대 82㎝ 상승할 것이라는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IPCC는 지난 23일부터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기후변화와 그 원인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제1분과 실무그룹 회의를 개최했다.기상청이 최근 공개한 IPCC 제5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해수면 상승을 가져올 몇 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는 세계 각국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통제하지 못하고 현 추세로 배출한다면 2100년까지 지구 기온이 2.6∼4.8도, 해수면이 45∼82㎝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보고서는 온실가스 저감정책이 상당히 실현된다면 2100년까지 기온은 1.1∼2.6도, 해수면은 32∼63㎝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그러나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의 배출을 멈춘다 해도 이미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20% 이상이 1천년 이상 대기 중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커 적극적인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시아는 21세기 말(2081∼2100년) 평균기온이 1986∼2005년보다 2.4도 오르고, 강수량은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화석연료 사용 등의 인간 활동이 1950년대 이후 관측돼온 대기 온난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탓이라고 지목했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2011년 391ppm으로, 1750년 산업화 이후 인간 활동에 의해 4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5차 보고서 내용은 지난 2007년 발간된 IPCC 4차 보고서보다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이다. 4차 보고서는 화석연료 대량소비형 사회가 계속된다면 21세기말 지구 평균기온은 최대 6.4도, 해수면은 최대 59㎝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4차 보고서가 인위적인 기후변화 요인 가운데 온실가스와 대기 중 화산재·미세먼지 등 에어로졸의 영향만을 고려했다면, 5차 보고서는 여기에 열대우림 등 식생에 의한 토지이용 변화도 함께 분석됐다.기상청은 이 때문에 5차 보고서의 기온 상승 전망치가 4차 보고서에 비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보면 현재 지구온난화는 논란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명백하게 진행되고 있고 지구 기온과 해수면이 상승 중이며 빙하가 녹고 있다.지구온난화로 1880∼2012년에 지구의 평균기온은 0.85도, 해수면의 높이는 1901∼2010년에 1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