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풍성한 한가위,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안전을 선물하세요!

2022-09-06     강진소방서 성전119안전센터장 전왕기
전왕기
[매일일보] 코로나19의 갑작스러운 확산으로 인해 고향을 방문하지는 못하지만, 그 대신 요즘은 휴대전화의 온도를 높이며 가족과 친지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우리의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화목한 웃음만 있어야 할 추석에도 화재 등 각종 재난 사고로 인해 재산 및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일어나곤 한다. 전남소방본부에 의하면 전남 도내 최근 5년 중 추석 연휴 기간 화재 건수는 145건으로 연평균 29건 정도가 발생했고 6명의 사상자와 7억 5천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있었다. 또한, 화재가 주로 발생하는 장소는 아파트, 단독주택 등 주거시설이 32건으로 전체 22%를 차지하였으며 임야화재, 자동차 화재가 그 뒤를 이었으며, 주요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77건(53.1%), 전기적 요인 34건(23.4%)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를 분석한바, 주택 화재의 대부분은 음식물 조리 중 불을 끄는 것을 깜빡하는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많이 발생하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주의에서 일어난 사고들이기에 주의를 기울였으면 조금이라도 피해가 줄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기에 필자는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한 가장 간단한 경각심 중 하나인 주택용 소방시설을 소개하고자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 경보형 감지기 이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소화기는 화재 발생 시 핀을 뽑고 소화 약제를 방출하여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는 기구이며, 단독 경보형 감지기는 연기로 화재를 감지하면 내장된 배터리로 화재 발생을 알리는 장치이다. 소방시설 설치 ‧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는 아파트, 기숙사를 제외한 모든 주택에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지만 미설치에 따른 처벌사항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법령을 알지 못해 설치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 지난 봄, 강진군 내 각종 주택 내 보일러, 에어컨 등 많은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소화기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한 사건을 잘 막아낸 사례들을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주택용 소방시설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소방서라고 불릴 만큼 탁월한 효과가 있을 뿐만이 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 가까운 대형마트나 소방용품 판매점 등에서 손쉽게 구매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번 추석도 화재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든 심지어 우리 집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그렇기에 이번 추석에는 우리 가족과 친척의 웃음과 행복을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해 보는건 어떨까 하여 조심스레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