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겨울장사 특수 노린다
패딩·모피 조기 품절 사태…겨울 마케팅 ‘총력전’
2014-09-29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주요 백화점 3사가 일찍이 겨울장사에 돌입하고 매출 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특히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길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리부터 겨울 의류 상품이 소진되는 등 판매 열기가 뜨겁다는 게 유통업계의 중론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빅3 백화점들은 이달 동안 겨울의류 특가 판매전을 통해 톡톡히 특수를 누리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전국 9개 주요 점포에서 진행한 ‘8월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통해 총 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고가의 모피도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넘게 판매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그중 지난해 10월 입점한 패딩전문 브랜드인‘몽클레르’의 경우 매월 목표치 50%가량 이상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9일부터 닷새간 열었던 ‘한여름 모피대전’을 통해 당초 계획했던 목표보다 150% 초과 달성, 매출 호조세를 기록했다.신세계인터내셔날이 들여오는 200만원대 패딩 ‘몽클레르’는 이미 6월말부터 신상품을 내놨지만,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인기상품이 조기 품절돼 현재도 재입고를 기다리는 고객이 줄을 설 정도라는 후문이다. 몽클레르는 이미 작년 대비 2배 가까운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도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가을·겨울 시즌 상품 비중을 60% 이상 늘렸고 이 중 주요 다운점퍼 물량도 지난해보다 20%가량 증가한 1200억원어치 늘릴 계획이다.이처럼 동절기 의류 제품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주요 백화점들은 이 여세를 몰아 겨울 마케팅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롯데백화점 본점은 가디건, 재킷, 트렌치코트, 야상점퍼, 코트, 패딩을 ‘아우터 6대 품목’으로 선정하고, 다음달 1일까지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여성패션 아우터 대전’을 진행 중이다.앞서 ‘명품 모피 패션전’으로 재미를 본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2일부터 20일까지 가을 정기세일에 돌입, ‘엄마와 딸’, ‘아빠와 아들’을 주요 테마로 고객몰이에 나설 계획이다.신세계백화점 역시 비슷한 기간 동안 막바지 가을 정기 세일에 돌입, 실적 향상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이 기간 동안 가을 정기 세일에 들어간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겨울이 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이 관련 제품을 구입하기 최대 적기일 수 있다”며 “유통업계 입장에서는 지금이 올해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승부처가 될 수 있는 만큼 치열한 마케팅 총력전을 벌일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