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6.8 지진…사망자 65명으로 늘어
시진핑 "인명 구조 최우선…피해 최소화"
2023-09-06 김연지 기자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강진에 최소 65명의 사망자와 수백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65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 248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국 지진대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지난 5일 낮 12시 52분 18초(현지시간) 쓰촨성 청두(省都)에서 남서쪽으로 221㎞ 떨어진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6㎞다. 4분 뒤에는 쓰촨성 야안시 스몐현에서도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인 하이뤄거우 빙하삼림공원의 반경 5㎞ 이내에는 6개 마을, 20㎞ 이내에는 3개 전(鎭)이 있다. 루딩현 시가지와는 39㎞ 떨어진 지점이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청두와 충칭 등 대도시에서도 강력한 진동이 감지됐고, 천장의 전등이 심하게 흔들리거나 진동에 놀라 시민들이 식탁 밑으로 몸을 숨기는 영상도 올라왔다.
사망자 중 3명은 빙하와 산림 자연 보호 구역인 하이러궈우 풍경구에서 일하는 노동자였다.
관영 중국중앙(CC) TV에 따르면 당국은 사망자와 함께 산에서 돌과 흙이 떨어져 가옥이 파손되고 정전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현지 당국에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고, 재난 지역에서 인명 구조에 전력을 다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촉구했다.
쓰촨성은 지진이 빈번한 지역으로 2008년에도 규모 8.0의 지진으로 8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