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벳 10주년'의 중심, 명품 배우 민영기의 가치 입증
민영기 "10년을 함께해, 자식과도 같은 작품" 애정 듬뿍 소감 전해
뮤지컬 배우 민영기가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호평 속에 열연을 펼치고 있다.
민영기는 지난 8월 30일 개막한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에 '황제 프란츠 요제프'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인물인 황후 '엘리자벳'의 비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생애를 그린 작품이다. 국내에선 2012년 초연 이후 다섯 시즌 동안 공연되며 스테디셀러 대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민영기는 초연부터 한 시즌을 제외하고 10년간 모든 '엘리자벳' 공연에 참여했다. 이번 시즌 역시 '요제프 장인'다운 관록으로 더욱 깊어진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민영기가 연기하는 '프란츠 요제프'는 오스트리아의 황제이자 '엘리자벳'의 남편으로, 평생 ‘엘리자벳’을 사랑했지만 그녀가 갈망하는 자유는 줄 수 없어 좌절하는 인물이다. 민영기는 지난 10년간 쌓인 내공과 캐릭터 해석력으로 깊이 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요제프'의 대표 넘버로 손꼽히는 '행복은 너무도 멀리에'에서는 노년의 '요제프'가 '엘리자벳'에게 느끼는 애절한 사랑과 안타까움을 절절하게 표현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민영기는 또한 베테랑 배우답게 상대 배우들과도 조화를 이루며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역대 '엘리자벳' 출연진들과는 명불허전의 케미스트리를 선보였으며, 뉴 캐스트는 밀고 끌면서 선배로서 작품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줬다. 민영기는 이들과 함께하는 소감에 대해 "이번에 새로 합류한 배우들이 어느 때보다 많은 것 같은데, 모든 분들이 열정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라고 전했다.
민영기는 "'엘리자벳'은 10년을 함께한 자식과도 같은 작품이다. 실제로 초연 연습 중에 하람이라는 아이를 득남했고 올해 그 아이가 11살이 됐다. 그만큼 아주 뜻깊은 작품이다"라며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에 참여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또다시 프란츠 요제프 황제로 살아갈 수 있어 영광이다. ‘요제프’를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짠한 마음도 든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 어린 이야기도 전했다.
한편 민영기는 1998년 데뷔한 이후 뮤지컬 '모차르트!', '마리 앙투아네트', '노트르담 드 파리' 등의 대작에 출연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량과 강렬한 카리스마, 깊이 있는 연기 내공으로 '믿고 보는 배우'라 불리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도 '레베카', '엑스칼리버', '웃는 남자'에 이어 '엘리자벳'까지 대작 무대에 연이어 오르며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민영기가 출연하는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은 옥주현, 이지혜, 신성록, 김준수, 노민우, 이해준, 이지훈, 박은태, 강태을, 민영기, 길병민, 진태화, 장윤석 이석준 등 화려한 캐스트가 함께하며, 오는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