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막말·밀어내기 파문 회복했나

마트·편의점서 매출 급증세 이어가

2014-09-30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막말·밀어내기 등 ‘갑의 횡포’ 논란 촉발로 매출이 급락했던 남양유업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초 ‘막말’과 ‘밀어내기’ 파문으로 불매운동 영향에 매출이 곤두박질친 남양유업은 최근 두 달 대형마트에서 우유 매출이 매일유업과 서울우유협동조합보다 지난해 동기 대비 신장률이 높았다.업계는 갈등 당사자였던 남양유업과 대리점주 간 협상 타결로 마무리된 상황에서 지난달 초 매일유업과 서울우유가 가격인상을 시도하며 우윳값 인상 이슈를 주도하자 이에 대한 반사이익을 톡톡히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 남양유업은 이 시기주요 유통업체에서 ‘1+1’ 등의 덤 행사를 공격적으로 벌인 덕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이에 A대형마트에서 흰 우유 기준 남양유업 매출은 지난달 97.7%, 9월(1∼26일) 40% 각각 지난해 동기보다 증가했다.반면 매일유업 흰 우유 매출은 지난달에 -21.5% 감소했고 9월에는 6% 증가에 그쳤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12.6%, 9월에는 -2.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흰 우유의 남양유업 매출 비중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B대형마트에서 남양유업의 매출 비중은 ‘남양 사태’가 일어났던 5월엔 10%에서 지난달 17%에 이어 9월(1∼26일)에는 20%까지 증가했다.하지만 매일유업 점유율은 5월 16%에서 지난달 13%로 하락했고 서울우유도 5월 35%에서 지난달 32%, 9월에는 33%를 유지했다.편의점에서도 역시 남양유업 매출은 회복세가 뚜렷하다.C편의점 남양유업의 지난해 대비 매출 신장률은 지난 5월 -6.8%에 이어 6월과 7월엔 -15.5%, -23.2%까지 급락했지만 지난달 -5.5%로 하락폭을 줄인데 이어 9월에는 4.3%로 신장세로 들어섰다.반면 매일유업은 지난 6∼8월 매출 신장률이 각각 32.3%, 40.3%, 36.5% 증가했지만 9월에는 -4.5%로 역신장했다.

서울우유도 지난 7월과 8월엔 매출이 15%, 19.3% 증가했지만 이달엔 1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 사태가 상당부분 마무리되면서 반사이익을 얻던 매일유업과 서울우유가 잠시 주춤한 상태”라며 “큰 이슈가 터지지 않는 한 현재 유업계 매출비중은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