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황태자 구광모씨 이달 말 '품절남' 된다

구본무 회장 아들 광모씨 중소 식품기업 '보락' 대표 장녀와 혼인

2010-09-10     권민경 기자
[매일일보= 권민경 기자]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 광모씨(31. LG전자 과장)가 이달 말 결혼한다.LG측은 그동안 오너 일가와 관련된 소식에 함구해오던 것과 달리 10일 이례적으로 광모씨의 결혼소식을 공개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LG관계자는 "양 측이 자세한 내용까지 밝히는 것은 원하지 않아 결혼 사실 정도만을 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광모씨의 예비신부는  정효정(27세) 씨로 식품원료전문 중소기업 '보락'의 대표인 정기련 씨의 장녀이다. 두 사람은 미국 유학 중에 만나 결혼에 이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은 구본무 회장 내외와 정기련 대표 내외를 비롯한 양가의 가까운 친인척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뤄질 예정이다. 광모씨는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로 지난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광모씨는 L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LG의 지분 4.58%를 보유해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에 이어 개인 4대 주주에 올라있다. 지난 2007년부터 미국 스탠포드에서 MBA 과정을 밟았고, 지난 8월에 학업을 마쳤다. 재계 안팎에서는 광모씨가 언제쯤 LG그룹에 복귀해 본격적인 승계과정을 밟을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