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18일부터 5박7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19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추모식 참석, 20일 유엔총회 연설
2022-09-12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5박7일 간 일정으로 영국과 미국, 캐나다 순방을 떠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추모식에 참석한 뒤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연설에 나설 계획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윤 대통령은 18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캐나다 순방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순방 목적에 대해선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경제 외교의 기반을 확대하는 데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오는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에 참석한다. 김 실장은 "엘리자베스 2세는 영국 역사상 최장기 재위 군주로 영연방 국가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연대를 몸소 실천한 분"이라며 "1999년 영국 군주 최초로 방한하고 생전에 우리측 인사를 만나면 안동 하회마을에서 생일상을 받은 경험을 언급하는 등 각별한 인연이 있다. 윤 대통령의 장례식 참석 결정은 이런 한·영 관계의 역사적 인연과 중요성, 엘리자베스 2세의 업적과 한국에 대한 고인의 애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해 오는 20일에는 고위급 기조연설 첫날 연설에 나선다. 김 실장은 "이번 유엔총회 주제는 국제사회가 전례없는 전환점에 놓여있다고 보고 복합적 도전에 대해 변혁적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것"이라며 "국제질서를 기반으로 자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지, 거부 세력의 도전으로 위축될 지 기로에 선 시기"라고 했다. 연설 내용과 관련해선 "국제현안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보편 가치 기여한 글로벌 리더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유엔총회에선 한미, 한일 양자 회담도 물밑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일본과의 양자 회담이 될 지 아니면 플어사이드가 될 지 모르겠지만 현재 회담 추진중"이라며 "그 외 미국, 그리고 여타 한 두개 국가와도 양자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