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민주당, 이재명 개인의 정치적 인질로 전락…그야말로 '패당망신'"
"철 지난 정치프레임에 尹 탄핵 암시까지…본격 수사는 아직 멀었다"
2023-09-13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기소를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을 겨냥, "정치인 개인의 정치적 인질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이 추석 연휴 나흘 동안에도 어김없이 이재명 대표 사당(私黨)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철 지난 정치보복 프레임에 의지한 것을 넘어, 대통령 탄핵까지 암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짜 민심을 내세워 민생 문제마저 '이재명 방탄'으로 삼으려 할 게 아니라, 진짜 민생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검찰 조사와 관련해선 "이 대표는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성남 FC 후원금 의혹, 쌍방울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검찰 기소는 일부 의혹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된 것뿐"이라며 "즉, 범죄 의혹에 대한 본격적 수사는 아직도 멀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도대체 수사와 보복을 의도적으로 교란시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대장동 게이트 문제는 지난 대선 시기 민주당 경선 후보들도 제기했다. 이것도 정치보복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대선 경선 및 대선 직후, 올해 보궐선거 직전, 당 대표 선거 등 정치인 이재명과 '손절'할 수 있는 기회를 제 발로 걷어찼다"며 "그 결과 민주당은 정치인 개인의 정치적 인질로 전락해, '전쟁입니다' 말 한마디에 정치적 옥쇄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 나오면, 이 대표의 의원직 박탈은 물론, 민주당은 선거보전비용 434억원을 반환해야 한다"며 "그야말로 '패당망신(敗黨亡身)'"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