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미얀마의 앞날을 잠재력, 지정학, 정체성의 함수로 풀어낸 '롤러코스터를 탄 미얀마'

미얀마의 과거·현재·미래를 외교관 시각으로 담아낸 책

2022-09-13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출판사 박영사는 아세안의 마지막 황금시장 미얀마의 앞날을 잠재력, 지정학, 정체성의 함수로 풀어낸 전문 교양 도서 <롤러코스터를 탄 미얀마>를 출간했다.

이 책은 아웅산 수찌 여사로 상징되는 미얀마 민주주의의 가장 화려했던 시기와 군부 쿠데타라는 가장 암울했던 시기를 노련한 외교관의 시각으로 기록하고 있다.

<롤러코스터를 탄 미얀마>는 제목에서 예측할 수 있듯 격동기 미얀마의 과거, 현재, 미래를 외교관 시각으로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이상화 외교대사는 최장수 주미얀마대사로 4년 동안 미얀마에서 활동했다. 그는 미얀마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리고 미얀마가 가진 잠재력과 기회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미얀마의 2020년 말 모습을 통해 10년 후를 그려보자는 취지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

그러나 2021년 2월 1일, 전혀 예기치 못했던 군사 정변이 일어났고, 상당한 시간을 들여 책의 거의 모든 부분에 상황 변화를 반영해야 했다. 민선정부 5년 동안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향한 도도한 물결에 올라탄 것으로 보였던 미얀마는 다시 암울한 군정(軍政)의 터널로 들어가 버린 것이다.

이 책의 주 특징은 내적, 외적으로 너무 많은 상처들을 간직한 미얀마라는 나라를 이해하는 작업을 몇 가지 핵심 키워드를 통해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 과정을 거쳐야 소위 못 살기가 어려워 보이는 미얀마가 왜 껍질을 깨고 나오지 못하는지에 대한 균형 잡힌 인식을 갖게 된다고 본다. 또한, 저자는 과거 인도와 중국이 만나던 곳에서 지금은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부딪치는 곳이 된 미얀마의 지정학적 운명을 읽어내는 과제도 한반도에 시사하는 바들이 있다고 보고 있다.

끝으로 저자는 어두운 터널로 다시 들어선 미얀마를 떠나면서도 미얀마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위한 희망을 놓아선 안 된다고 하면서 미얀마의 미래를 전망해 볼 몇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도전과 역경이 많지만 미얀마가 가진 무한한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걸었던 사람으로서 미얀마가 이 위기를 넘어 다시 도약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며 "천불천탑에 담긴 부처님의 마음을 좇는 미얀마 사람들이 가진 미소와 넉넉함이 헛되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