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 쇼크에 삼성전자 ‘뚝’… 네이버 52주 신저가
2023-09-14 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 14일 국내 증시에서 대장주 삼성전자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 성장주로 불리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도 4%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93%(1700원) 내린 5만6400원에 거래됐다. 전날 상승 폭(4.50%)을 하루 만에 상당 부분 반납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간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4.61%(1만1000원) 떨어진 22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네이버는 이날 22만60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카카오도 전 거래일보다 4.86%(3400원) 하락한 6만6600원에 거래 중이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서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8.3%로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치 8.0%를 상회했다. 이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는 5.16% 폭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PI 발표 이후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전날 91%에서 66%로 하락했고 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0%에서 34%로 크게 올랐다.
금리 급등 우려에 미국 증시에서도 엔비디아(9.5%),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9.4%), 애플(-5.9%), 마이크로소프트(-5.5%), 구글 모회사 알파벳(-5.9%) 등이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