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국내 ICT업계, DaaS 시장 잡아라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기기·장소 제약 없어 4년 뒤 국내 이용자 지출 규모 683억원 전망 정부, 도입 적극적…2025년까지 DaaS 전환 계획

2023-09-14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시장 주도권을 두고 국내 정보통신기술(ICT)업계가 뛰어 들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 DaaS 이용자 지출 규모는 올해 2525만달러(약 347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2026년에는 4964만달러(약 68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DaaS란 개인이 PC를 사용할 때 필요한 다수의 컴퓨팅 자원(CPU, 메모리, 디스크, 운영체제 등)을 가상화 기술이 적용된 중앙의 클라우드 서버에 구현해 개인화된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 즉 ‘클라우드PC’를 말한다. 기기 사양에 구애받지 않고, 어느 장소든 인터넷망에 접속만 되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국내에서는 민간보다 정부가 도입에 적극적이다. 2019년 10월 발표한 ‘디지털 정부 혁신 추진계획’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선도부처에 인터넷용 망분리 DaaS를 적용하고 다른 부처로 확산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공공 업무에 사용하는 컴퓨터를 점진적으로 DaaS로 전환하고, 2025년까지 개방형 OS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부서 39곳을 대상으로 공무원 업무용 노트북 ‘온북’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행안부는 공무원이 기존 업무용 컴퓨터를 ‘온북’으로 바꾸면 전기요금 절감 등으로 앞으로 5년간 약 4조6000억원의 예산 절감과 탄소배출 감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국내 클라우드관리사업자(CSP)들이 경쟁적으로 KISA의 클라우드보안인증(CSAP)을 획득하고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2020년부터 ‘버추얼 데스크톱’을 제공 중이며 올해 5월 클라우드 기업 ‘크로센트’를 인수합병하고 DaaS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7일 SK브로드밴드와 ‘클라우드 데스크탑’을 선보였다. SK브로드밴드, 네이버클라우드, 안랩, 티맥스오에스, 한글과컴퓨터 등은 지난 7월 각사의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클라우드PC 결합상품 출시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클라우드도 틸론과 협업해 공공용 DaaS 제품을 준비 중이다. 틸론은 국내 가상데스크톱환경(VDI) 1호 기업이다. 양사는 국내 CSP 최초로 멀티테넌시형 인터넷 망분리 DaaS 플랫폼을 공동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