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SKB·네이버·안랩·한컴·티맥스, DaaS 공동 공략 나섰다

외산에 맞선 국산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로 디지털 정부로의 혁신에 기여 공동영업, 통합상품 개발, 정책제안 등 협력 강화로 클라우드 시장 확대 도모 국산 VDI·DaaS 사업 협력, 사이버 보안 주도권 확보 등으로 생태계 활성화 기여

2023-09-14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SK브로드밴드·네이버클라우드·안랩·한글과컴퓨터·티맥스가 손잡고 국내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시장 대응에 나섰다. 국산 기술을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제공함으로써 디지털정부로의 혁신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SK브로드밴드, 네이버클라우드, 안랩, 티맥스오에스, 한글과컴퓨터 등은 각사의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클라우드PC 결합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언제 어디서든 사무실처럼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디지털정부 혁신계획을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상품을 개발해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외산 클라우드 공세에 적극 대응해 토종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와 시장 확대에도 본격 나선다. 이를 위해 SK브로드밴드는 클라우드PC 솔루션,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인프라, 안랩은 클라우드 보안, 티맥스오에스와 한글과컴퓨터는 개방형 운영체제(OS) 개발을 각각 맡아서 최적화할 계획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확산되고 있는 일반 기업의 스마트오피스 구축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고객 확보를 위한 공동 영업도 병행하는 등 지속 성장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장중심 협업을 지원하는 스마트 업무환경 전환 △중앙 행정기관 인터넷망 DaaS 도입 가이드라인 제정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원격·재택근무 가이드 마련 등 정부의 디지털 전환 추진에도 함께 지속 대응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이 같은 협력을 바탕으로 공공기관 대상 DaaS 서비스인 ‘클라우드 데스크탑’을 공동 개발해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데스크탑’은 양사의 내재화된 자체 기술을 통해 기존 가상사설망(VPN) 기반 원격근무보다 보안성이 높고, 중앙 집중관리로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상품 출시 이후 협력사와 함께 맞춤형 통합 상품을 마련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도 전개할 계획이다.

◇SKB ‘클라우드PC 솔루션’, 네이버클라우드 ‘인프라’, 안랩 ‘보안’, 티맥스·한컴 ‘개방형 OS 개발’ 맡아

SK브로드밴드는 국내 통신업체 중 최초로 토종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클라우드PC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외산 기술에 종속되지 않는 독자개발 역량을 통해 고객 요구사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까다로운 국가 보안 요구사항을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최근에는 국가정보원 보안기능확인서를 취득하는 등 높은 수준의 보안 경쟁력을 바탕으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탄탄한 기술력과 검증된 브랜드를 바탕으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개 카테고리, 200개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내 최대 클라우드 상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공공 클라우드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 제도 1호 계약 이후 코로나 백신 예약시스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전국 17개 시도 e-학습터 등 주요한 공공사업에 참여해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성과 활용성을 증명한 바 있다. 안랩은 국내 대표 정보보안기업으로 안티바이러스의 대명사인 V3 제품군을 비롯해 엔드포인트와 네트워크, 관제·컨설팅 등 전 영역에 걸쳐 통합 보안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V-TEST 등 각종 글로벌 보안제품 인증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축적된 악성코드 탐지 역량을 기반으로 최근 부상하는 클라우드 보안 및 운영기술(OT) 영역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티맥스오에스와 한글과컴퓨터는 공공기관의 DaaS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개방형 OS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티맥스구름과 한컴구름은 개방형 OS를 활용해 사무실 이외 환경에서도 강력한 보안기능을 제공하며 공공기관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19년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변화에 대응해 공공서비스 수준 향상을 목표로 디지털정부 혁신 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계획의 일환으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보다 효율적인 정부 업무환경을 조성하고, 기술의 혁신주기가 짧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공공분야에 민간 클라우드 이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