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연일 IRA 성과 홍보…"미국산 전기차에 7500달러 보조금"

백악관서 IRA 입법 기념행사 개최…"美 역사상 가장 중대한 법" "세계에서 미국 전기차 비중 3배 확대될 것"

2023-09-14     김연지 기자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를 자축, 연일 IRA 성과를 홍보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IRA 입법 기념행사에서 "(IRA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의회에서 통과시킨 가장 중요한 법"이라며 "우리 국가 역사상 가장 중대한 법"이라고 자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IRA 통과로 미국에서 만들어진 전기차를 사는 사람에게는 7500달러의 보조금이 지급된다"며 "처음으로 중고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에도 세금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자동차 회사들과 노동자들은 전기차와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수십억 달러와 엄청난 노력을 쏟으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IRA에는 한국을 비롯한 일본, EU 등 주요 동맹이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전기차 보조금 조항이 있어 여러 국가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앞서 처리된 인프라법에 따라 미 고속도로 전역에 50만 곳의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될 예정이라며 "그것들은 모두 미국에서 만들어질 것(메이드 인 아메리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법은 보수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법 통과로 미국산 전기차의 세계 시장 비중이 3배로 확대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8.3% 상승,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뉴욕타임즈는 "8월의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물가 인상에 대한 공화당의 공격을 진정시키려 했던 바이든 대통령에게 달갑지 않은 소식"이라고 했고, 로이터통신은 "소비자 물가가지수가 상승한 상황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의 공약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은 시장을 뒤흔든 예상보다 더 나쁜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를 무시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 전반에 걸친 급격한 물가 상승의 고통을 인정하면서도 IRA 처리로 인플레이션 퇴치에 진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영혼이 살아있고, 미국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인플레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IRA를 처리한 이유"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