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ETF 새 이름 ‘ACE’
“장기운용·테마형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삼성·미래에셋운용 등과 정면승부”
2023-09-14 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이름을 ‘KINDEX’에서 ‘ACE’로 전격 교체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고의 에이스이자 최고의 고객 전문가(A Client Expert)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새 브랜드명 ACE는 이르면 내달 13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14일 서울 명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최고의 자산운용사로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출발점은 ETF의 성공이라고 판단해 ETF 브랜드 이름을 ACE로 바꾸기로 했다”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진정으로 고객가치를 지향하고 이를 통해 고객의 부를 증진시키는 것을 새로운 임무로 삼았고 고객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투자수단을 제공하는 ACE ETF로 이 임무를 시작하고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새 브랜드명 ‘ACE’는 통상 프로 스포츠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또는 가장 믿을만한 선수에게 선사하는 찬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여기에 더해서 투자자에게 한 걸음 더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A Client Expert’, 더 빠르고 향상된 투자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Accelerate Client Experience’의 의미를 함께 담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새로운 투자 문화에 대응하고자 브랜드명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 76조원 규모인 국내 ETF 시장은 5년 뒤 200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급속도로 커지는 연금시장과 전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운용사 간 경쟁이 시장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가 빠르게 유통되면서 스마트한 개인투자자가 늘어나고 스스로 판단해 장기 성장 테마를 선택하는 투자방식이 자리잡고 있는데 ETF로서는 투자자들의 세분화된 니즈에 부응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것”이라며 “우리가 마케팅본부를 만들고 리브랜딩을 단행하는 결정적 이유는 투자자의 필요를 파악하고 불편을 개선하면서 투자자에게 한 걸음 더 들어가야 ETF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6월 디지털ETF마케팅본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한 바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ETF 시장 상위권 운용사들과 정면승부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본부장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틈새 시장을 공략하거나 실체 없는 블루오션을 찾아나서기보다는 상위 운용사들과의 경쟁을 피하지 않고 부딪쳐 겨루는 길을 택했다”며 “경쟁사들이 출시하는 류의 상품들을 같이 출시하되 그 경쟁을 다른 방향으로 하기 위해 판을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에 재미를 더한 상품과 장기적으로 운용이 가능한 분산 포트폴리오 전략을 함께 간다는 전략이다. 배재규 대표는 “잘 분산된 상품을 중심에 배치하고 주변에 테마형 등 투자의 재미를 더한 상품을 배치해 동시에 접근하려 한다”며 “대표지수 상품과 레버리지, 인버스 등 파생형 상품으로도 경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의 잠재적 니즈를 발굴하겠다는 전략도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소비자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 있듯 급변하는 시장에서는 투자자도 본인에게 어떤 투자가 만족스러울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상당하다”며 “ACE ETF는 고객 자신도 미처 인지하지 못한 욕구를 발견해주고 이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ETF로 투자자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 본부장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번 브랜드명 변경을 시작으로 투자자가 필요로 하는 ETF, 자산관리와 포트폴리오 구성에 꼭 필요한 ETF, 투자기회에 적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에이스다운 ETF를 공급하는 자산운용사가 될 것”이라며 “ACE ETF가 단순한 금융상품을 넘어 투자자의 삶을 풍요롭고 다채롭게 만드는 프리즘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