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반도체에 우리 생사 달려…선제적 투자 할 것"
與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위 오찬…민주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 참석
"반도체는 산업의 쌀…장기 과제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해야 하는 과제"
2022-09-14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경제안보 관점에서 반도체 산업 육성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이하 반도체특위) 소속 의원들을 만나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선제적·적극적 투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누리홀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반도체특위 초청 오찬에서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라고 하고 4차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라 우리 생사가 걸려 있다"며 "어떻게 보면 장기 과제도 아니다. 그냥 실시간 해야 되는 현안 과제"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이 있어 든든하다. (국회에서) 방향이나 이런 것들을 잘 만들어달라"며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우수 인력의 공급, 우수 인재 양성에 정부가 선제적·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등 잘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당에서 구성한 반도체특위에 양향자 의원께서 위원장을 맡고, 공학을 전공한 분들, 학자, 전문가분들이 위원으로 참여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인재 양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인재 양성, 반도체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에서도 투자하지만 정부가 선제적 투자 등을 통해 잘 준비 해나가야겠다"고 했다.
반도체 산업 육성은 윤 정부 핵심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특강을 기획했고 지난 5월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는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캠퍼스를 공개했다. 또 7월에는 범정부 차원의 '반도체 관련 인재양성 방안'을 발표했고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반도체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재 공급 정책을 중시해 관련 대학과 대학원 정원을 확대하고 민간 협력을 강화해 반도체 핵심 전문 인재 15만명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위는 지난 6월말 발족해 8월 초까지 여러 차례 회의를 갖고 'K-칩스법'(반도체특별법)을 발의했다. 특위는 하반기부터 여당을 넘어 국회 차원의 상설 특위를 꾸려 한국 반도체의 도약을 준비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오찬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현재는 무소속인 양향자 반도체특위 위원장, 송석준 부위원장과 김영식·양금희·윤주경·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정덕균·황철성 서울대 교수, 김용성 성균관대 교수,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상근고문,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최상목 경제수석, 강경성 산업정책비서관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