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 尹 해외 순방중 뭔가 꾸밀 듯…무리수 우려"
창당 가능성 묻자 "전혀 고민 안해…제명 되면 상황 판단해보겠다"
2023-09-15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 중 본인을 제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며 "이제 패턴이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리위가) 어떻게든 빌미를 만들어서 '제명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갈 것 같다"며 "이번에도 참 대단한 무리수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제가 징계당했으니까 소를 제기할 당사자가 못 된다고 주장한다든지"라며 "윤리위라는 게 오늘 열겠다고 하면 오늘 저녁에 열 수도 있다. (윤리위가) '당원이 아닌데요, 이제' 이렇게 갈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역사적으로 몇 달간 살펴보면 대통령이 출국하거나 휴가 가면 꼭 그때 일을 벌인다"며 "(윤 대통령이) '체리 따봉' 하고 휴가 간 사이에 비대위 한다고 난리 났었고, 휴가 사이에 비대위 (구성을) 완료하라는 식의 지령이 있었단 이야기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또 순방 가신다고 하는데, 그 사이에 아마 또 뭔가를 꾸미고 있지 않을까"라며 "어떻게든 빌미를 만들어서 제명 시나리오를 가동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실제로 제명이 이뤄질 경우 '창당'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고민 안 하고 있지만, 그런 일이 발생하면 그 상황을 한번 판단해보겠다"며 "제명은 진짜 정치 파동을 넘어 제가 역사책에 이름 나올 일"이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에게 욕설을 들은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그것보다 한 단계 높은 것도 많이 들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