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주가하락에 뿔난 주주 달랜다

하반기 주가 내리막…7월 저점 후 반등기미 안보여 지난달 말부터 국내‧외 투자자 대상 공격적 IR 추진

2023-09-18     김경렬 기자
사진=각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IR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행보다. 하반기 들어 금융주들의 주가는 시들하다. 그간의 실적 성장, 사업 확장 계획 등 주가 반등 재료에도 티핑 포인트 없이 맥을 못 추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은행업종 시세는 전일대비 0.03% 하락한 채 마감했다. 전체 11곳 중 하락한 곳은 5곳, 상승 4곳, 보합세는 2곳이었다. 시총 20조원4857억원으로 금융 선도주를 달리는 KB금융은 16일 5만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KB금융은 지난 7월 15일 4만33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조금씩 회복되는 듯했으나 5만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장중 신고가였던 지난 2월 11일 주가(6만6400원) 대비 24.5%(1만6300원) 떨어진 수준이다. 이러한 흐름은 타사도 마찬가지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고점 대비 큰 낙폭을 보인 곳은 하나금융지주다. 지난 16일 하나금융 주가는 신고가(올해 2월17일‧52900원) 대비 37.2%(1만9700원) 내린 3만3200원을 기록했다. 이어 우리금융지주가 신고가(올해 4월25일‧1만6350원) 대비 33.9%(5550원) 하락한 1만800원, 신한지주가 신고가(올해 5월30일) 대비 17.4%(7550원) 떨어진 3만5900원으로 집계됐다. 비교적 최근 고점을 갱신했던 신한지주가 급격한 하락 그래프를 그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지주들의 투자자 IR 참여는 여느 때보다 공격적이다. 신한지주와 KB금융은 이달 진행하는 IR행사만 4건이다. 투자자들에게 상반기 경영실적과 영업현황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지난 6일에는 KB증권에서 주관한 ‘KB Korea Conference 2022’에 참가했다. 이어 13일에는 CLSA증권 주관한 비대면 IR행사인 ‘29th Annual CITIC CLSA Flagship Investors Forum 2022’에 참여했다. 오는 21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NH투자증권이 주관한 ‘NHIS Korea Corporate Day 2022’에 참석한다. 같은 날 비대면으로는 HSBC 주관한 ‘HSBC Global Emerging Markets Forum 2022’에 동참한다. KB금융은 지난 2일 서울 안다즈 호텔에서 JP Morgan 증권이 주관한 ‘JP Morgan's Korea Corporate Day’에 참가했다. 이어 7일에는 KB증권 주관 ‘KB Korea Conference 2022’에 참석했다. 21일에는 NH투자증권이 주관 영국에서 주관한 ‘NHIS-MAYBANK Korea Corporate Day 2022’, 22일에는 키움증권 주관 ‘키움증권 Corporate Day’에 참여한다.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투자자 대상 IR을 진행했던 하나은행은 이달 1일 J.P.Morgan증권이 주관한 ‘Korea Corporate Day 2022’에 참가해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에게 상반기 경영실적과 관심사를 적극 어필했다. 우리금융 역시 지난 7일 KB증권이 주관한 ‘KB Korea Conference 2022’에 참석해 상반기 실적 및 투자자 주요 관심사항 등을 설명했다. 오는 22일에는 키움증권이 주관한 ‘키움증권 Corporate Day’에 참가한다. 우리금융이 이달 참석한 IR은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했던 지난 6월 이전 IR과 달리,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