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5박7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시작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 후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 기조연설 계기로 이어질 한미, 한일 정상회담에서 외교 성과 낼지 주목

2023-09-18     조민교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부터 5박7일 동안 영국과 미국, 캐나다를 차례로 방문하는 순방길에 나섰다. 영국 런던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해 애도하고 미국 뉴욕에서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 뒤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각각 가질 예정이다. 외교를 통해 산적한 현안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대통령실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9시쯤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다. 기조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시점부터 취임사, 광복절 경축사 등에서 일관되게 펼친 국정 철학을 외교 무대에 맞게 고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초 기대를 모았던 정부의 새로운 대북 접근법인 '담대한 구상'과 관련한 제안은 추가로 언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제 핵공격을 법제화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기조연설을 계기로 윤 대통령은 미국, 일본 정상과의 양자 회담도 갖는다. 미국과는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문제와 반도체·과학법 등이, 일본과는 과거사 문제 해결 등이 논의될 지 주목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통화 스와프 논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경제외교 일정도 촘촘히 짜였다. 윤 대통령은 오는 20~22일 미국 뉴욕에서 디지털비전 포럼, 재미 한인 과학자 간담회, 한미 스타트업 서밋, K브랜드 엑스포, 북미지역 투자자 라운드테이블 등 5개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22~23일 캐나다에서는 토론토대에서 AI 전문가 간담회를 하고 오타와로 이동해 트뤼도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고 핵심 광물 공급망과 AI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