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겨울 간식’ 본격 판매 돌입

CU·GS25·세븐일레븐, 제품 출시하면 경쟁 돌입

2013-09-30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지난주 금요일 서울의 아침기온이 11도로 갑자기 떨어지는 등 최근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져 관련 상품들의 수요가 늘어 편의점 업계들이 앞다퉈 호빵·어묵 등 가을·겨울 간식 제품을 내놓아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계열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이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의 매출을 전주 동기와 비교했을 때 스타킹·커피·초콜릿·두유 등 선선한 날씨일수록 잘 팔리는 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다.매출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스타킹으로 전주 대비 매출이 61.7% 증가했다. 따뜻한 커피와 음료 매출도 크게 늘었다. 커피·차 등 뜨거운 물에 타 마시는 원컵음료 매출은 같은 기간 55.1% 증가했고 온장고 캔커피와 두유 매출은 각각 21.7%, 18.9% 각각 늘어났다.

치킨·초콜릿·쿠키 등 열량이 높은 먹을거리도 인기를 얻고 있다. 치킨은 전주 대비 20.2%, 초콜릿은 17.4%, 쿠키는 15.9% 매출이 증가했다.
 
찬바람과 건조한 날씨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초화장품 매출도 올라 여성용은 61.5%, 남성용 17.4% 매출이 각각 증가했고 입술보호제 매출도 30.3% 올랐다.

이밖에도 쌍화탕·마스크·목캔디 매출도 각각 42.1%·30.9%·15.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편의점 업계들이 앞다퉈 가을·겨울 먹을거리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 편의점은 다음달 3일부터 호빵과 술빵, 왕만두를 연이어 선보인다.
 
또한 CU는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날씨가 계속돼 상시 운영하던 어묵 판매 점포를 800개에서 1500개로 늘리고 타 편의점과 차별화하기 위해 떡볶이도 판매한다.

떡볶이 판매는 지난해 CU가 편의점 업계 처음으로 어묵 판매소 옆에 판매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여 올해에는 판매 점포를 확대하기로 했다.CU는 이밖에도 간편한 식사대용으로 인기를 끄는 도너츠·후라이어·원두커피 등 다양한 먹을거리를 모은 전용 진열대 ‘아일랜드 카운터’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24일부터 신청 점포에 한해 겨울 간식인 찐빵 판매를 시작했고 세븐일레븐도 26일부터 찐빵을 판매하고 있다.특히 세븐일레븐은 26일 단팥찐빵 판매를 시작으로 야채찐빵과 피자 찐빵은 다음 달 9일, 고기 찐빵과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캐릭터 찐빵 2종은 16일 등 총 6종을 차례로 판매한다.또한 세븐일레븐은 찐빵 판매 1위인 단팥 찐빵 팥 앙금 비율을 전보다 5% 더 높이고 찐빵 주 소비층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겨냥해 고슴도치 모양과 돼지 모양을 한 ‘캐릭터 찐빵’ 출시했다.세븐일레븐은 이외에도 다음달 2일 매운 접사각·봉꼬치·두꺼운 해물야채 접사각·모듬꼬치·소시지 어묵 등 5종의 어묵 신상품을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낮에는 덥고 아침·저녁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따뜻한 식음료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 겨울은 평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의 수요에 맞게 다양한 겨울 간식들을 추가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