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농산물 수급관리 집중…내달 김장채소 대책 마련"

민생물가 점검회의 주재 "10월 중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 마련할 것" "가공식품 업계 인상 요인 최소화 당부"

2023-09-19     조민교 기자
추경호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물가 정점론'에 여전히 방점을 뒀다. 다만 물가 불안 요인이 잠재되어 있다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채소류 등 농산물과 관련해 10월 수급관리에 전방위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민생물가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상황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늦어도 10월 이후 점차 물가 여건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분야별로 물가 불안 요인들이 잠재돼 있어 한시도 경계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채소류 등 농산물은 10월 가을철 배추·무 본격 출하 등으로 공급 여건이 본격 개선되는 시점까지 수급 관리에 전방위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배추는 가을철 재배 정부 물량을 완전 생육 전 조기 출하하고, 수출김치용 배추를 당초보다 조기 수입(600톤(t))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며 "11월 초부터 김장철에 접어드는 점을 감안해 김장 주재료의 수급과 가격이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10월 중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또 최근 식품업계의 잇따른 가격 인상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식품물가 점검반을 통해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고 업계와 가격 안정을 위한 협의도 적극 진행하겠다"며 "많은 경제주체들이 물가 상승 부담을 감내하고 있는바, 가공식품 업계에서도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에너지 가격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으나 수급·가격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대응 계획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9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은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해 화물·운송업계 부담을 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