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앞두고 민주·공화 지지율 동률…바이든 지지율 상승
바이든 지지율 45%, 작년 10월 이후 최고 트럼프 지지율 34%, 작년 4월 이후 최저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미국 중간선거는 집권 여당에게 불리하지만 최근 낙태 이슈 등 여러 사회·정치적 이슈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로 선거가 예측 불허의 접전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NBC뉴스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현지시간) 미 전역의 등록 유권자 1000여명을 상대로 여론조사해 18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승리하길 바란다는 응답은 모두 46%로 집계됐다. 표본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는 공화당이 47% 대 45%로 2%포인트 앞선 바 있다. NBC는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지난달 조사와 근본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은 흑인(77% 대 8%), 18∼34세(57% 대 33%), 대학학위 소지 백인(58% 대 38%), 여성(53% 대 40%), 라틴계(46% 대 42%)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반면 공화당은 남성(53% 대 39%), 백인(54% 대 41%), 무당층(43% 대 37%), 대학학위 없는 백인(64% 대 31%) 그룹에서 우위를 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공화당이 경제·범죄·국경 안보 문제에서 유권자들의 지지가 높았고, 민주당은 낙태·의료 부문에서 두 자릿수 우위를 보였다.
다가오는 중간선거에 높은 관심을 표명한 응답자는 공화당 지지층이 69%, 민주당 지지층이 66%로 집계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3%포인트 상승한 45%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포인트 내린 52%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성(52%)과 라틴계(48%), 18∼34세 젊은층(48%)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무당층(36%), 교외 유권자(43%), 고령층(47%) 등에서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퇴임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34%로 집계됐다. 이는 8월(긍정 36%·부정 54%)보다 소폭 하락했으며, 지난해 4월(긍정 32%·부정 55%) 이후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