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태풍, 최악의 상황 가정해 철저히 대비"
태풍 '난마돌' 대처상황 점검회의, 윤 대통령은 英서 한덕수 총리와 통화
2022-09-19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태풍 '난마돌'과 관련해 각 부처에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한 총리와 통화하고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한 총리는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4호 태풍 '난마돌'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오늘 오전이 태풍의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총동원 태세와 긴장감을 유지하라"며 "응급복구 상황 발생 시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난마돌이)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채 우리나라에 최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 오후까지 경상권 해안 지역에, 내일(오는 20일)까지 강원 동해안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어 "정부와 지자체는 중대본 가동과 함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 중이며 신속한 대응을 위해 '선조치 후보고' 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며 "위험지역 지자체에서도 비상근무 최고단계 격상, 학교 휴업 등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위중한 경제 상황에서 태풍 피해까지 더해져 우려가 크다"며 "산업부 등 관계기관은 산업시설과 국가 기반시설에 대해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경계심을 갖고 철저히 대비해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5시 15분쯤(현지시간 18일 오후 9시 15분쯤) 한 총리와 통화해 "지금부터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오늘 늦은 오후까지가 태풍 대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이라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도로 침수 등 위험 상황을 신속하게 판단해 대피명령이나 통행제한 등 국민의 안전을 위한 행정력 사용에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