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장례식 엄수]尹, 찰스3세 국왕 위로…방한 의사 내비쳐

여왕서거 깊은 애도 전달, 미·일·프 등 각국 정상과도 만나

2022-09-20     조민교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엘리자베스2세 장례식 참석차 영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만나 여왕 서거에 대한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 자리에서 각국 정상들을 만나 환담을 나눴지만, 구체적인 글로벌 이슈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18일(현지시간) 김은혜 홍보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이 개최한 리셉션에 참석해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로 헌신한 여왕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한국 국민들도 이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찰스 국왕은 먼 곳에서 와주신 데 대해 윤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으며 커밀라 왕비와 윌리엄 왕세자,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 등 영국 왕실 가족을 윤 대통령에게 소개해 윤 대통령 부부와 인사를 나눴다. 특히 왕세자비는 윤 대통령에게 한국을 가본 적이 없기에 초대해준다면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찰스 3세 국왕도 오래전인 1992년 한국을 방문했기에 다시 한 번 갈 수 있는 기회가 허락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언제든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다만 당초 이날 계획된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 방문 및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참배는 교통상황 등으로 취소됐다. 또 윤 대통령은 자리에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를 비롯해 바이든 대통령, 마크롱 대통령,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등을 만나 환담하기도 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유엔총회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나루히토 일왕과도 인사를 나눴는데,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 대통령은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진행된 여왕 장례식에 참석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윤 대통령은 미국 뉴욕으로 향했고, 20일 도착해 연설 준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