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곤충 이용한 체험학습 프로그램 개발
현장에서 “곤충 친구들과 놀면서 공부해요”
2013-10-01 강태희 기자
[매일일보 강태희 기자]살아 있는 곤충을 직접 관찰하고 만져보면서 경험할 수 있는 곤충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곤충을 이용해 곤충농장이나 박물관, 과학관 등의 현장에서 유치원생부터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이번에 개발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 수 있는 장수풍뎅이, 배추나비, 호랑나비, 왕귀뚜라미, 방울벌레 등 비교적 친근한 애완학습곤충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체험학습 프로그램은 교육 현장의 환경에 따라 적용할 수 있도록 △곤충이 적은 환경을 위한 이론 위주의 ‘학습형 프로그램’ △곤충과 관찰도구가 갖춰진 경우 ‘관찰형 프로그램’ △곤충채집 등의 야외활동이 가능한 환경에서의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학습형 프로그램은 △곤충 전반에 대한 기초 생태교육 △곤충 관련 동화, 만화영화 관람 △계절곤충, 멸종위기곤충 등 곤충의 종류 분류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한 곤충 관련 퀴즈게임으로 이뤄져 있다. 관찰형 프로그램은 △곤충 표본 관찰 △돋보기와 현미경을 이용한 곤충 관찰 △곤충이 내는 소리 듣고 소리 마인드맵(생각을 지도 그리듯 그리는 두뇌개발 기법) 그리기로 짜여 있다. 체험형 프로그램은 △곤충 채집 △곤충모형 만들기 △만화, 캐리커처 등 곤충 그림 그리기 △곤충이 먹는 식물을 이용한 요리 교실 △나만의 곤충 책 만들기로 구성돼 있다.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에 대해 지난 5월과 6월 현장실증 시험을 거쳤으며, 매뉴얼로 제작해 올해 10월 중에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곤충농장 등에 배포할 계획이며, 곤충산업과 김남정 연구사는 “곤충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일생이 짧아 삶 전반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적 효과가 높다.”라며, “곤충과 다양한 분야를 접목해 만든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창의성 증진, 학습효과 향상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