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IRA, 이론·정책적 오류 지적할 것…정무적 접근"
1박2일 일정 워싱턴DC 방문…美 상무장관 및 상·하원 의원 면담 "美, 정치 한복판…통상규범·정무·경제정책적 논리로 압박해 군불때기"
2022-09-21 김연지 기자
반도체법 역시 미국의 보조금을 받은 기업의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이 포함돼 있어 한국 기업들이 불이익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대미 설득에 모든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이 장관의 방미 역시 한국에 불리한 요소가 담긴 IRA, 반도체법 등 미국 정책에서 불거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 장관은 "IRA의 본질은 의회가 만든 법이라는 것으로, 행정부 간 협상에서 의회에 직접 영향을 주기 쉽지 않다"며 "정치 논리로 만들어졌기에 경제 논리로 풀어나가기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IRA는 아주 빠른 시기에 만들어져서 한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이해 관계국 이해를 수렴하지 못한 면이 있고, 행정부 차원의 노력이 법 개정으로 연결된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게다가 지금은 (중간선거로) 미 정치의 한복판이어서 우리는 통상교범 논리나 정무적·경제정치적 논리로 압박을 가해 소위 군불을 때고, 아랫목이 뜨거워져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박2일 일정으로 워싱턴DC를 찾은 이 장관은 21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을 비롯해 상·하원 의원 등을 만난다.
그는 "양국 간 채널이 만들어졌고, 지난주 첫 회의가 이뤄져 잘 돌아가는 것 같다"며 "미국도 백악관, 상무부, 국무부, 에너지부 등 5개 부처가 참석해 상당히 진정성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