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AG대회 주경기장 및 운영비 확보 비상

2014-10-01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40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2014인천AG개최가 3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경기장 등 건설 예산뿐만 아니라 대회운영비 확보 문제에도 비상이 걸렸다.내년 아시안게임 대회를 위해 수천억원의“빚”을 내며 만든 경기장 등 인프라가 원활한 대회 운영으로“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2014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는 국비와 시비, 자체수입으로 대회 총 운영 예산을 5천454억원으로 세웠으며, 이 중 30% 범위 내인 1천636억2천만원을 국비로 요청했으나 정부는 2008∼2013년까지 조직위에 지원한 금액은 628억원이다.이에 따라 조직위는 1천636억2천만원 중 628억원을 뺀 1천8억원을 내년 운영비 예산으로 요청했으나 기획재정부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405억원만 반영해 602억6천400만원을 기재부가 삭감했다.조직위는 국비와 시비, 자체수입으로 마련되는 내년도 운영비 3천486억5천800만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 중 1천500억여원은 방송과 대회 관련 정보기술(IT)구축에 필요하고 나머지 1천900억여원은 개·폐획식을 포함한 경기 운영 및 대회 지원의 필수 경비라는 것이다.역대 아시안게임 최초로 적용되는 고해상력(HD) TV중계를 위한 재원과 인력 등에 소요되는 경비만 700억원 가량으로 반드시 지출돼야 하는 부분이다.또한 개·폐회식을 비롯해 경기운영 및 대회 지원 경비에서 삭감된 602억여원의 사업비를 당장 메워야 한다.개·폐회식 비용으로 300여억원의 예산이 잡혀있으나 기재부는 자체적으로 산정한 대회 총운영비의 30%범위 내 금액만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조직위는 45개국 2만여명이 참여하는 대회 규모에 맞춰 짜여진 각 종목별 경기 운영과 안전 대책 등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바꾸기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대회의 상징적 의미를 담는 개·폐막식부터 원활한 경기진행을 위한 인건비, 선수단 관리비 등 각종 비용까지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게 된다.특히 아시안게임이 월드컵이나 올림픽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적 관심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내년 대회의 성공을 위한 열쇠가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조직위는“대회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줄이고 후원사 유치와 입장권 판매 등 자체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인천시 관계자는“내년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원은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며“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