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모셔요” 증권가 공채시즌 돌입
한국투자·키움·삼성·교보 등 하반기 공채 진행
인사담당자 “직무에 대한 관심도 가장 중요해”
2022-09-21 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하반기 공채시즌을 맞아 증권업계도 채용문을 열고 있다. 채용을 진행하는 증권사의 인사담당자들은 가장 중요하게 보는 역량으로 ‘직무에 대한 관심도’를 꼽았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교보증권 등 대다수의 증권사가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은 수시채용을 통해 신입·경력사원을 모집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 회장과 정일문 대표가 직접 나서 대학 채용 설명회 강연을 펼치는 등 적극적으로 인재 모집에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은 21일 고려대학교에서 강연을 진행했으며 22일에는 서울대에 방문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지난 14일과 19일 각각 연세대학교와 한양대학교의 채용설명회 강연에 나선 바 있다.
정 사장은 지난 14일 연세대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며 “지금까지 만났던 직원 중 모든 일에 의문을 가지고 질문했던 직원이 훌륭한 직원이라고 판단했고 관습대로 일하기 보다는 능동적으로 회사를 바꾸고 일을 바꿀 수 있는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채용에서 7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증권업계에서 가장 큰 채용규모다. 이달 29일까지 신입사원 일반 공채(5급 정규직) 서류접수를 받고 직무역량평가 및 면접 등의 절차를 거친다. 모집 분야는 프라이빗 뱅커(PB), 본사 영업, 리서치, 본사·리스크 관리, 정보기술(IT)·디지털 등이다.
키움증권도 20일부터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모집 부문은 경영지원, 리스크관리, IT, 리테일, 홀세일·신탁, IB 등으로 지원 접수는 오는 10월 3일까지다. 이번 대졸 신입사원 채용 전형은 서류전형 후 1차(실무진) 면접, 2차(경영진)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 약 30여명을 선발한다.
교보증권은 22일 오후 5시까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5급) 공개채용 서류를 받는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모집 인원은 15명으로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AI(인공지능) 인적성검사, 실무면접, 집합면접, 임원면접 순이다. 상상인증권도 오는 25일까지 하반기 신입 및 경력직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도 올해 하반기 3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부터 삼성계열사들과 함께 하반기 공채를 시작했고 이달 중 직무적합성검사를 거쳐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을 거쳐 두자릿수 규모로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이번 채용을 진행하는 증권사 인사 담당자들은 금융위원회 채용박람회에서 신입사원의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경험과 직무적합성 등을 꼽았다. NH투자증권 인사담당자는 “직무에 대한 관심도가 신입 지원자의 역량 중 가장 중요하게 판단되는 요소다”며 “증권사는 다른 업권과 다르게 해당 직무에 관심을 가지고 오랜 시간동안 준비를 해온 인재를 원한다”고 했다.
삼성증권 인사담당자는 직무적합성을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꼽으며 “막연한 금융권에 대한 관심 보다는 해당 직무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자격증, 인턴 등 꾸준히 쌓은 경험을 면접에서 녹인다면 다른 지원자보다 차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