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무리한 체중감량 후 발생하는 부작용, 의료인 상담 후 치료해야

2023-09-21     강기원 제일경희한의원 원장
강기원
[매일일보] 대면 시대로 전환되며 많은 이들이 체중감량 계획을 세운다. 특히 휴가철을 대비해 급하게 체중감량을 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중 체중감량에는 성공하였지만 원치 않았던 증상들을 얻게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이어트를 통한 적절한 체중감량은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지만 무리한 식단 조절과 개인에게 맞지 않는 다이어트 계획은 오히려 건강을 상하게 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음에 꼭 유의해야 한다. 체중감량 후 발생하는 불편사항에 의외로 ‘구취’가 흔하다. 체중감량과 구취는 큰 연관이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체중감량을 위한 무리한 식단 조절로 인해 위장기능이 저하되고 영양부족까지 겹쳐 구취를 유발할 수 있다. 평소 먹던 식사량보다 갑작스럽게 섭취량을 줄이게 되면 음식을 1차적으로 소화시키기 위해 분비되는 침이 적게 분비돼 구강 내 환경이 건조해질 수 있다. 침은 구강 내의 항균 작용 및 자정작용을 하므로 침분비 저하는 세균증식을 활성화시켜 구취를 악화시키는데 일조하게 된다. 저하된 침 분비는 소화기능과도 연결된다. 활력이 떨어진 소화기능으로 인해 적은 음식을 먹더라도 소화가 잘 되지 않을 수 있고, 이는 체내에 독소와 노폐물이 쌓이는 담적병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담적병의 주요 증상에 소화불량과 함께 ‘구취’가 있는 이유이다. 담적병은 만성 위염, 역류성 식도염, 과민성 대장 증후군, 장상피화생과 같은 질환과 더불어 가슴두근거림, 어지러움, 두통, 이명, 부종, 불면 등의 전신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까지 느껴지기 전에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 병을 키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 이후 잦은 소화불량과 함께 구취로 인한 문제를 느끼고 있다면 생활습관의 개선뿐만 아니라 한의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치료 후에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