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안철수와 경쟁적 동지 관계"

민주주의 위기·국정원 개혁 공감

2014-10-01     조성호 기자

[매일일보]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30일 안철수 의원에 대해 "경쟁적 동지 관계라고 정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생각하기 이전에 민주주의와 민생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교집합을 확인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서울시청 앞 천막을 방문한 안 의원과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눴고 민주주의 위기상황과 국정원을 개혁에 대해 생각의 공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김 대표 기초연금 공약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기초연금 공약 뒤집기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기초연금 공약 관련 주무장관인 진영 장관이 대통령의 사표 반려에도 불구하고 양심상 옳지 않은 일을 할 수 없기에 업무 복귀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민주주의의 위기상황이다“고 지적했다.또한 “박 대통령이 선거 당시 약속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를 뒤집으려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외치는 원칙과 신뢰에 어긋난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지원 문제에 대해 “대회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문제가 있었지만 정부는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 법인화에 대해 김 대표는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김 대표는 “국회에 제출된 문화전당 관련 정부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재정지원 방안이 명확하게 명시되지 않았고 연구와 교육이 전당 목적에서 빠졌다는 것이다”며 “재정지원이 명확히 적시되지 않은 법안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전국농민회연맹 광주전남연맹전국, 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회, 가톨릭농민회 광주대교구 등은 김한길 대표에게 “농민과 대화 거부한 민생관광을 규탄한다”며 시위를 벌였다.농민들은 “8월부터 민주당에 제안한 농업정책 토론회와 농업회생 위한 농민단체 대표자 면담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불통’만 배워 왔다”고 비난했다.

이에 농민 단체와 민주당 관계자는 “앞으로 10일 안에 김 대표와 농민단체 대표가 만나서 면담을 갖는다”는 약속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