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호 한수원 사장, 원전 수출 광폭 행보

취임 1달만 이집트 이어 체코·폴란드 비즈니스 출장 신한울 3, 4 호기 및 고리원자력본부 현황 직접 점검 황주호 사장 “해외사업 수주 위해 직접 발로 뛸 것”

2023-09-22     이상래 기자
황주호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원전 수출을 위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비즈니스에 직접 뛸 뿐 아니라 국내 시설 점검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황 사장은 지난달 20일 취임한 뒤로 해외 비즈니스 출장 및 국내 원전 현황 점검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황 사장은 원자력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1991년부터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를 맡았으며,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과 제15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제17대 한국에너지공학회장, 제29대 한국원자력학회장, 산업부 원전수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황 사장은 지난달 20일 취임식에서 “원전 수출 10기를 목표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나가자”고 포부를 밝혔다. 황 사장은 이러한 원전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다. 황 사장은 지난 19일 체코로 날아가 체코 산업부 시켈라 장관과 체코전력공사 보흐단 즈로넥 원자력 본부장을 만났다. 곧바로 다음날인 폴란드로 이동해 폴란드 베르게르 전략적에너지인프라 전권대표와 폴란드 기후환경부 프셰시아코프스카 차관을 면담했다. 황 사장은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 시공역량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체코와 폴란드 각 나라의 신규원전사업의 최적 공급자가 한수원임을 강조했다. 또한, 신한울 3, 4호기 건설재개 추진, 범정부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의 발족을 설명하며 우리 정부의 국내원전 확대와 해외원전 수출 지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황 사장은 국내 원전 시설 현황 점검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25일 이집트 집트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계약 체결을 위한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신한울 3, 4호기 건설현황을 점검에 나섰다. 황 사장은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과 시운전중인 신한울 1호기를 둘러보며 원전은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규원전 건설에 대해서는 “법령상 절차를 준수하되, 최대한 신속하게 건설이 재개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당부했다. 또한 황 사장은 고리원자력본부도 방문해 현재 계속운전을 추진하고 있는 고리 2호기 진행 사항을 점검하고, 고리1호기 해체 및 발전소 운영현황 등을 확인했다. 황 사장은 “앞으로도 체코, 폴란드 등 해외사업 수주를 위해 직접 발로 뛸 것”이라며 “특히 계속운전, 차세대 원전 기술 확보 등 회사의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현장경영을 이어가고 현장 직원들은 물론, 지역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