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어느덧 무더운 여름을 지나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고자 우리 주변에는 산행을 즐기는 사람이 부쩍 증가했다. 하지만 잠깐의 휴식을 위해 떠난 많은 사람들이 생각지 못한 사고를 종종 당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벌 쏘임 사고는 7월부터 급증해 벌초, 등산 등 활동이 증가하는 9월까지 전체 75.7%를 차지했다. 대개 벌은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안일한 생각으로 무심코 행동한다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말벌에 쏘이는 사고를 예방함에 있어 중요한 첫번째는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큰 동작을 삼가고 최대한 몸을 낮춘 뒤 자리를 피해야만 한다.
벌의 비행속도는 시속 40~50km나 돼 뛰어서 도망가기보다는 벌들의 습격을 받을 시 현장에서 20~30m정도 떨어진 지점을 신속히 이동해 주변보다 낮고, 그늘진 곳에서 자세를 낮추고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야외활동 시 자극적인 화장품이나 향수 등 스프레이 종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여야 한다. 말벌은 시각보다 후각이 예민하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말벌의 후각을 자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손으로 무리하게 침을 뽑으려 하지 말고 동전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조심스럽게 긁어서 빼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고 쏘인 부위는 얼음 등으로 찜질을 해주면 통증과 가려움을 완화시킬 수 있다.
울렁거림, 구토, 설사, 어지러움 등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119에 신고하여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위험한 상황을 넘길 수 있다.
개인이 평소 벌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쇼크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미리 자가 투여가 가능한 에피네프린 주사를 처방 받아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 좋다.
벌들이 많아지는 9월, 벌 쏘임 사고로부터는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하며, 앞서 소개한 예방법 과 대처법을 숙지하여 안전을 지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