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황금연휴 인천 중국 관광객 '북적' 기대
인천시 호텔·여객선 예약 호황…인천시 대책 마련 분주
2014-10-01 최석현 기자
[매일일보 최석현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천 지역도 '반짝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연휴가 시작된 1일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 여객선의 예매율은 80%를 웃돌았고, 인천지역 호텔 객실은 이미 동이 난 수준이다.중국 국경절 연휴는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로 이 기간 한국을 찾는 관광객은 지난해 9만1천여명 보다 64.5%가 증가한 15만명으로 예상된다.인천시는 이들 가운데 2만명 가량이 인천에서 최소 하루 이상 숙박을 하며 머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천명 보다 크게 증가한 예상치다.중국 관광객들은 국경절 연휴 기간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로 대거 입국한다.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9개 항로 가운데 선사 사정으로 휴항 중인 인천∼톈진(保定) 항로를 제외한 8개 항로의 예매율은 80%를 웃돌고 있다.인천∼다롄(大連) 항로의 경우 연휴 기간 매 항차마다 여객선 정원 600명 중 500명 이상의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항로의 승선권은 거의 매진 상태다.저가항공과 경쟁하는 칭다오(靑島) 등의 항로만 예매율이 70% 수준에 머물 뿐 나머지 항로는 80∼90%의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인천항여객터미널은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발 인천행 국제여객선의 승객 중 70%가량이 중국 단체 관광객일 것으로 예상했다.대다수 인천 지역 호텔에서는 빈 객실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휴가 시작되기 한달 전부터 중국인 관광객 단체 숙박을 문의하는 여행사의 전화가 잇따랐다.인천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베스트웨스턴 인천에어포트호텔은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총 객실 305개 가운데 270개 이상이 예약이 끝난 상태다.4일 객실예약율이 83%로 가장 낮고 연휴 막바지인 6일은 96%로 거의 빈 방이 없는 실정이다.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에 인접한 중구 파라다이스호텔도 상황은 비슷하다. 객실 173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중국인 관광객들이 예약했다.인천시는 국경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부터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인천도시공사, 인천관광협회와 합동으로 관광 수용실태 점검을 하고 있다.차이나타운, 월미도, 송도 등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인천 지역 관광지를 중심으로 관광안내소 서비스 친절도, 숙박요금표, 안내문 외국어 표기 등을 확인한다.시는 또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구 한중문화관 야외무대에서 매일 2차례 한국전통 공연도 선보인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판굿, 퓨전국악, 민속놀이 체험 등을 준비해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는 계획이다.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국경절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여객선이나 비행기를 타고 인천으로 와서 서울 등으로 곧바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올해 인천을 찾는 중국인들이 지난해보다는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