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아베 전 총리 국장 참석 방일…"과거사와 현안 투트랙 노력"
윤석열 대통령 한일 관계 정상화 발언과 맞닿아
한덕수 총리와 함께 日기시다·해리스 美부통령도 접견
2023-09-26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역사 현안은 현안대로 풀어가면서 양국의 미래 세대가 바라는 교류 증진과 확대는 그것대로 추진하는 투트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 정상화를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과 기조를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정 위원장은 26일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하기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양국 국익에 맞게 관계 개선을 진전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이는 윤 대통령이 이날 순방 성과를 설명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낸 대목과 맞닿아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정 위원장은 강제징용·'위안부' 문제 등 역사 문제에 대해 "역사 갈등 현안을 비롯해 여러 문제들은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자연스럽게 의견 접근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다만)이번 목적은 한일·일한의원연맹 교류와 아베 전 총리 국장 참석"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 위원장은 "제가 4월 대통령 (당선인의) 한일정책협의단을 이끌고 다녀온 이후 양국관계에 적절한 변화가 일고 있다"며 "김포 공항과 하네다 공항 운항 재개, 한국인 코로나 격리 면제, 10월부터 비자 조치 정상 복원 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희가 타고 가는 비행기도 만석이라고 한다"고 했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도 "(만석은) 처음이라고 한다"고 호응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한일의원연맹 부회장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 간사장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야 조문 의원단과 함께 출국했다. 아베 전 총리 국장은 27일 오후 도쿄에서 진행된다. 특히 정 위원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기시다 후미오 총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성사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약식회담에서는 기초적 단계의 양국관계 개선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강제징용 배상 등 현안 논의는 없었다.